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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1만 원이나 뛴 귀경길 기름값…가족과 소중한 시간 보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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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1만 원이나 뛴 귀경길 기름값…가족과 소중한 시간 보내야 하는데

입력
2025.01.28 17: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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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주 차 평균 휘발유값 1726.2원
서울은 1800원대 돌파...1년여 만
2년 전 설 연휴보다 158.8원 올라
서울-부산 왕복 시 기름값만 1만 원 껑충
설 연휴 내내 상승세...2월엔 소폭 내릴 듯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 휘발유 가격이 1,835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 휘발유 가격이 1,835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민족 대명절인 설(29일)을 앞두고 기름값 고공 행진에 주유소를 찾는 귀성·귀경객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2년 전 설 연휴에 비해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데 들어가는 휘발유값은 무려 1만 원가량 올랐는데 연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9~23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26.2원, 경유는 L당 1,585.4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휘발유는 20.1원, 경유는 28.5원 오른 가격이다. 2024년 10월 셋째 주 이후 15주 연속 상승세다.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26.7원 오른 1,800.5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23년 11월(1,802.7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1월 말까지 계속 오를 듯

최근 3년간 설 명절 주간 평균 휘발유값과 이를 바탕으로 모의 계산한 서울-부산 예상 유류비.

최근 3년간 설 명절 주간 평균 휘발유값과 이를 바탕으로 모의 계산한 서울-부산 예상 유류비.


꺾일 줄 모르는 고유가 추세에 귀경·귀성길 부담도 늘었다. 최근 설 연휴 평균 휘발유값은 2023년(1월 넷째 주) 1,567.4원, 2024년(2월 둘째 주) 1,609.5원으로 지금보다 158.8원, 116.7원씩 낮았다. 공무원 여비 규정상 연비(휘발유차 기준 L당 11.97㎞)를 적용해, 서울부터 부산까지(약 400㎞) 이동할 경우 들어가는 유류비는 2023년 5만2,377.6원에서 2025년 5만7,684.2원으로 5,306.6원 늘어난다. 왕복 시 증가폭은 1만613.2원이다.

이 같은 고유가 추세는 1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유가는 국제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라 2, 3주 뒤에 반영되는데 최근 국제 유가와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국제 유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러시아 석유 업체 및 해당 석유 유통을 돕는 유조선 등에 대규모 제재를 가하면서 15일(현지시간) 배럴당 80달러대로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에는 상승세가 조금 꺾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내 석유생산 가능성, 석유 생산국에 대한 인하 압박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내렸기 때문이다. 낙관하긴 이르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최근 "현 수준의 러시아 석유 회사 제재는 부족하다"고 언급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러시아 석유 제재를 이어가거나 더 높여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해 말 13번째로 연장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2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 23%다. 만약 인하 조치를 재연장하지 않거나 인하 폭을 줄이면 이는 곧장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한국석유공사 신용화 경영지원본부장(오른쪽)과 직원들이 기흥 휴게소에서 오피넷 홍보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 신용화 경영지원본부장(오른쪽)과 직원들이 기흥 휴게소에서 오피넷 홍보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편 석유공사의 오피넷을 활용하면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접속해 지역별·경로별·도로별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며 "세차 서비스 제공 여부, 24시간 영업 여부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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