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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시라노' '세일즈맨의 죽음'… 가족 공연 풍성 [설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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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시라노' '세일즈맨의 죽음'… 가족 공연 풍성 [설특집]

입력
2025.01.28 15: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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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 연휴 가족 나들이하기 좋은
대극장 뮤지컬, 스타 출연 연극

최장 엿새로 늘어난 설 연휴에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공연장 나들이는 어떨까. 라이선스·창작 할 것 없이 연초부터 대극장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고, 스타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도 곳곳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창작 vs 라이선스, 대극장 뮤지컬 풍성

라이선스 공연 위주에서 창작 뮤지컬 가세로 달라진 한국 뮤지컬 시장 판도를 반영하듯 이번 연휴는 볼 만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 많다.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담은 뮤지컬 '명성황후'(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초연 30주년을 맞았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작품으로, 대중가요로 명성을 얻은 양인자(작사)·김희갑(작곡) 부부가 처음 도전한 뮤지컬이다.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을, 고종 역은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맡았다.

뮤지컬 '베르테르'. CJ ENM 제공

뮤지컬 '베르테르'. CJ ENM 제공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테르'(3월 1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는 5년 만에 초연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10년 만에 롯데로 다시 출연하는 전미도와 2002년부터 꾸준히 베르테르를 맡아 온 엄기준 등 기존 출연 배우들과 양요섭, 김민석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컴퍼니 연작 제공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컴퍼니 연작 제공

'스윙데이즈_암호명 A'(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는 일제강점기 미국 전략사무국(OSS)의 한반도 비밀 침투 작전 '냅코 프로젝트'와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을 그린 초연 뮤지컬이다. 영화 '실미도' 작가 김희재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 등이 창작에 참여했다.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이 유일한 박사를 모티브로 한 유일형 역할을 번갈아 연기한다.

뮤지컬 '알라딘'.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알라딘'. 에스앤코 제공

라이선스 공연은 가족이 보기에 좋은 뮤지컬이 흥행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알라딘'(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은 화려한 무대와 역동적 안무, 유쾌한 유머가 있는 쇼 뮤지컬이다. 강홍석, 정성화, 정원영이 나눠 맡은 램프 요정 지니가 '나 같은 친구(Friend Like Me)'를 부르는 1막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 호응도가 가장 높다.

뮤지컬 '시라노'. RG컴퍼니·CJ ENM 제공

뮤지컬 '시라노'. RG컴퍼니·CJ ENM 제공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사랑과 정의를 이야기하는 뮤지컬 '시라노'(2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에 이어 5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모티브로 쓴 희곡이 원작이다. 조형균, 최재림, 고은성이 뛰어난 실력의 시인이자 검객이지만 외모 콤플렉스로 록산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시라노를 연기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디컴퍼니 제공

'지킬앤하이드'(5월 18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는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멜로디로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는 미국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대표 뮤지컬이다. 친숙한 선율의 삽입곡 '지금 이 순간' 등을 소화하며 압도적 매력을 뽐내는 지킬과 하이드 역은 홍광호, 전동석, 김성철이 맡았다.

의심과 균열, 가족의 위기 그린 연극

연극 '붉은 낙엽'.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연극 '붉은 낙엽'.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한 스타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연극도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 김강우의 8년 만의 연극 출연으로 화제가 된 '붉은 낙엽'(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의심으로 인한 균열로 파멸하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 에릭 무어와 실종 사건 용의자가 된 아들 지미 무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3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사치, 요시노, 치카' 세 자매가 이복동생인 '스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린다. 박하선, 한혜진, 임수향, 홍은희, 유이 등이 출연한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쇼앤텔플레이·T2N 미디어 제공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쇼앤텔플레이·T2N 미디어 제공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대표작인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3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은 1940년대 미국이 배경이지만 현대 한국 관객의 현실과도 접점이 크다. 소시민의 몰락과 가족 붕괴를 그린다. 박근형, 손병호가 실직한 가부장적 가장 윌리 로먼을, 손숙과 예수정이 아내 린다를, 이상윤과 박은석이 큰아들 비프를 연기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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