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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하루 만에 野 "민생 경제" 모드 전환... 이재명 사법리스크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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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하루 만에 '민생·경제' 모드로 급속히 돌아섰다. 각종 간담회를 열어 경제 현장을 챙기고, '내란 극복' 추가경정예산안 띄우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불법 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이 대표의 지지율도 박스권에 갇히자, 중도층 민심 공략을 위해 온건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윤 대통령 체포 전후로 민주당의 메시지는 180도 확 달라진 모습이다. 체포 영장 집행 이전까지 강공 일변도를 유지했으나, 민생과 외교를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전날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이제는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는 이 대표의 메시지가 신호탄이 됐다.
경제 행보는 스케쥴이 꽉 차 있다. 16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 기업들의 우려를 다독였다. 이재명 대표도 직접 등판한다. 20일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5대 시중은행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불법 계엄 사태 이후 금융권 동향을 챙길 예정이다. 외교도 빠질 수 없는 분야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영배 의원과 조정식, 홍기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해 비상계엄 이후 불거진 안보 불안을 불식하는 데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윤 대통령 체포로 불법 계엄 사태 진상 규명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고, 민생과 외교 리스크를 해결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등 강공 일변도의 대여 공세로 국정 불안감이 커지며 역풍이 불자, 안정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보수층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자는 기류도 커졌다. 당초 내란국정조사특위는 윤 대통령의 구치소 청문회를 추진했으나, 당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회자된 이후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발을 뺐다. 이 대표 역시 전날 "안타깝다"는 언급 이후 말을 아끼며 로우키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는 숙제다. 당장 여권은 이 대표의 재판 지연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일단 "피의자 윤석열 옹호를 위한 물타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맞섰지만, 사법절차의 형평성을 문제 삼는 여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판은 법원의 판단에 맡기고, 이 대표는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최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체포 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사법체계를 우롱했던 윤 대통령과 대비해 재판 일정에 당당하게 나서며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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