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호처 강경파' 이광우 본부장, 동요하는 직원들 독려했지만 '싸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독 '경호처 강경파' 이광우 본부장, 동요하는 직원들 독려했지만 '싸늘'

입력
2025.01.14 16:00
수정
2025.01.14 17:06
3면
75 28

영장 집행 앞두고 전원 소집, 막판 결속 다져
尹 변호인 "관저 진입한 경찰 체포 가능" 독려
"고립되지 않게 3, 4명씩 모여 움직여야" 지침
"우리가 지켜야 할 분 지키는 게 우릴 지키는 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망원경을 통해 외부 동태를 살피고 있다. 하상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망원경을 통해 외부 동태를 살피고 있다. 하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경호처 내 강경파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한남동 관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소집해 "우리가 지켜야 할 분(윤 대통령)을 지키는 게 우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도 참석해 관저에 진입한 경찰을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호처 강경파, 막판 '尹 수호' 정신교육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이 본부장은 관저에 근무하는 거의 모든 경호처 직원을 소집했다. 이 본부장은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동요하는 직원들에게 "윤갑근 변호사도 계시고 우리를 지지하고 지키기 위해 다른 분들도 더 올 것"이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분을 지키는 게 우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성훈 경호차장과 함께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전날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정보 유출을 경계한 듯 보안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요즘 회의 때마다 '언행 조심해라. 너희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다 연락이 온다'고 얘기했지 않느냐"며 "(제보는) 우리 사기를 떨어뜨리는 짓"이라며 입단속을 하기도 했다. 이는 국회와 언론을 통해 잇따르고 있는 경호처 내부 폭로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경호처 직원들로부터 전달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들고 막아야 한다'는 지시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尹 변호인은 "경찰 체포하라..경호관에 자격 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가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가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이 자리에선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체포영장 대응 방안도 설명했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경호법 17조를 언급하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은 전원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경찰을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이 윤 변호사 주장에 반박하자 "영장 집행 자체가 불법이니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윤 변호사는 경찰이 관저에 진입했을 때 △고립될 수 있으니 3, 4명씩 모여서 움직일 것 △정문을 막아도 철조망이나 담장을 넘어올 수 있으니 대비할 것 등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 7, 8명이 집행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에 (현장에서) 대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적지 않은 경호처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날 윤 변호사와 이 본부장의 독려에도 경호처 직원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표했다. 윤 변호사의 설명 이후 직원들과 많은 문답이 오갔고, 일부 간부들은 "집행을 저지하러 가도 총기는 소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호처는 이날 입장을 내고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으나 경호업무는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경찰과 공수처가 경호처 관계자를 만나 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부했다.

이유진 기자
조소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28

0 / 250
  • 바나바 2025.01.14 16:36 신고
    결국 지 하나 살자고 수백명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붙이는군.... 경호처 모질이들은 이미 계엄명령에 따르던 부하들을 버린 내란수괴의 개 같은 짓거리를 보고도 이 자식의 명령에 따르고 싶을까???? 다 지 팔짜 소관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깜빵에서도 경호업무는 이어가것네ㅋㅋㅋㅋ
    0 / 250
    • 멸공이 2025.01.14 21:00 신고
      ㅋㅋㅋ지 하나 살자고 대한민국 사법, 입법, 행정부 파탄내는 전과 잡범이 당대표인 곳도 있는데
      새삼스럽게....
  • 무식이 사냥꾼 2025.01.14 16:39 신고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것을 지키는게 명예입니다.. 윤석열과 김건희가 그럴 가치있는 인간들인지 뇌라는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생각이란걸 해보시길 바랍니다.
    0 / 250
    • 하이애나 2025.01.15 18:17 신고
      이재명은 신격이지/ 좌파벌갱이들 뇌파검사하면 시뻘걸거야;;;;;;;당신은제일벌걸거야
    • 멸공이 2025.01.14 21:01 신고
      너보다 훨씬 똑똑하고 잘 배운 사람들이다 오지랖 ㄴㄴ
  • 황당개미 2025.01.14 16:55 신고
    윤갑근 관련 뉴스 찾아보시면 윤갑근도 현재 법원에서 재판 중인 피의자이고, 곧 교도소 갈 수도 있는 사람임... 믿을걸 믿어야지... 사법부가 발부한 영장을 부정하는 것은 헌법 기관을 부정하는 것이고,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처벌 받고 직장도 잃는다는 것은 정해진 수순임. 말도 안되는 궤변에 현혹 되지 마세요 경호처 직원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0 / 250
    • cjbc 2025.01.14 18:14 신고
      조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불법으로 조사하고, 공수처법에 적혀있는 중앙지법에서 체포영장 기각되니 좌파애들 우글거리는 서부지법으로 쪼르르 달려가 받은 영장은 불법이째!?!?
  • 평범한국민 2025.01.14 16:29 신고
    역사는 있는 그대로 기록 할 것이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0 / 250
  • 둥구나무 2025.01.14 19:12 신고
    멧돼지 한마리가 대한민국 전체를 쑥대밭을 만들어놓고 밥이 넘어가는지 멧돼지 에게 묻고싶습니다 그리고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국민의 적 국짐당은 해체가 답입니다
    0 / 250
  • 이석배 2025.01.14 16:28 신고
    좌우지간 경호처와 공수처-경찰 간에 불상사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서로 얼굴 붉히고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0 / 250
  • 산영1915 2025.01.14 16:40 신고
    더불어 공산당에 의한 공수처와 경찰의 국가 전복 반란이다
    0 / 250
  • 성주혁 2025.01.14 20:00 신고
    경호처 직원들 자기 소신껏 행동하도록 놔두세요. 스스로의 소신에 따라 행동하면 뿌듯함도 부끄러움도 자신의 행동 후 따르는 책임이니. 이 난리통에 그들을 끼워넣지 마세요. 그리고 극우유튜버들의 주장을 국민의 뜻인양 떠드는 국민의 힘. 당신들은 끝났습니다. 백오적 잊지 않겠습니다.
    0 / 250
    • 하이애나 2025.01.15 18:20 신고
      이시뻘건좌파의벌건뇌/
  • nmmmm 2025.01.14 16:49 신고
    경호처는 죽음을 각오하고 대통령을 지켜야 함.
    0 / 250
    • 과감한 독설가 2025.01.14 18:21 신고
      죽음을 각오하고 싶으면 경호처 대신 네가 가서 죽으면 되겠네... 내란에 동조하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다
    • i6350062 2025.01.14 18:04 신고
      왜?
      경호처는 윤석열의 개이니까!
  • 조작된사회 2025.01.14 18:20 신고
    정신차려라.
    법을 뱀처럼 교묘히 조작해서
    대통령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하고있는데
    본분 잊지말길.
    총만 없을 뿐이지 거의 지금 내전 중이다.
    헌법재판소 판결 있기 전까지 소임을 다해야한다.
    부정선거 드러나면 판 바뀐다.
    그때 내란으로 선동하던 자들 다 처단된다.
    0 / 250
    • 과감한 독설가 2025.01.14 18:23 신고
      니 아이디가 왜 조작된 사회인지 알겠다 ㅎㅎ 선거 조작이 아니라 네 머릿속이 조작된 게 아닌지 의심해 봐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