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서 규모 6.9 지진… "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입력
2025.01.13 23:05
수정
2025.01.13 23:24
구독

휴가나다서 진도 5약 흔들림 감지
난카이 대지진 임시 정보도 발표
"대지진 발생 관련성 조사 중"

일본 기상청이 13일 오후 9시 19분쯤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X 표시된 곳)에서 규모 6.9 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노란색은 진도 4~5약, 파란색은 진도 3을 나타낸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기상청이 13일 오후 9시 19분쯤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X 표시된 곳)에서 규모 6.9 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노란색은 진도 4~5약, 파란색은 진도 3을 나타낸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13일 밤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일부 지역에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의보 성격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 임시 정보'도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9분쯤 휴가나다에서 규모 6.9,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원 깊이는 30㎞다.

지진 크기를 나타내는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 달리, 지진 발생 시 주변 물체나 사람이 느끼는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약은 많은 사람이 흔들림으로 공포를 느끼고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1월 245명이 사망한 노토반도 지진은 규모 7.6, 진도 7이었다.

진도 5약은 미야자키현 북부 평야 지역에서 감지됐다.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 다른 지역은 진도 4로 파악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미야자키현과 시코쿠 고치현에 쓰나미 주의보도 발령했다. 해당 지역의 쓰나미 예상 최고 높이는 약 1m다.

기상청은 이날 9시 55분쯤 난카이 해곡 대지진 임시 정보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지진으로 주변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조사하기로 한 것이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진을 뜻한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 임시 정보 발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8월 8일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하자, 태평양 연안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며 사상 처음으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임시 정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 밤 발표된 임시 정보는 '조사 중' 상태다. 기상청은 아직 대지진 주의보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전문가 회의에서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뒤 임시 정보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도쿄= 류호 특파원

관련 이슈태그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