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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휘봉 내려 놓은 신태용 "선수들이 2026 월드컵 진출하는 게 내 소원"

입력
2025.01.12 14:44
수정
2025.0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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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온 신태용(55) 감독이 제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꼭 진출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꼭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지난 6일 신 감독과의 A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PSSI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이 돼 주신 에릭 토히르 협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코치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언제나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뛰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2020년 아시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에 이어 2022년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16강에 진출하는가 하면, 파리 올림픽을 겸한 AFC U-23 아시안컵에선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8강에서 제압하며 4위에 올랐다.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특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본선 진출 가능성도 키웠다. 각 조 2위까지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C조에서 현재 2위 호주(승점 7)에 승점 1점 뒤진 3위다.

그러나 2024 미쓰비시컵에서 기대를 못 미치는 성적이 경질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 우승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차지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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