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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해밀부터 박찬호까지...'역대 최악' LA 산불에 집 잃은 유명인사들

입력
2025.01.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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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산불 피해액 73조"
"박찬호 베벌리힐스 저택도 전소" 보도
패리스 힐튼 , 마크 해밀 등 피해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지난해 3월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지난해 3월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저택도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MBN은 "지난 7일 발생한 산불로 박찬호가 거주하고 있던 미국 서부 베벌리힐스 저택이 모두 불에 타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이던 1999년 미국 서부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2층 규모 저택을 매입했다. 이 집은 몇 년 전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미국 LA 저택. MBC 쓰리박 캡처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미국 LA 저택. MBC 쓰리박 캡처

7일 발생한 산불이 시속 160㎞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LA 곳곳으로 확산되며 이 지역에 거주하던 가수나 배우 등 유명인사들의 저택도 피해를 봤다. 이번 화재에서 특히 피해가 심각했던 LA 북부 산타모니카에서 말리부에 걸친 지역은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 중 하나다.

패리스 힐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LA 산불을 다룬 뉴스 영상과 함께 자신의 심경을 남겼다. 패리스힐튼 인스타그램 캡처

패리스 힐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LA 산불을 다룬 뉴스 영상과 함께 자신의 심경을 남겼다. 패리스힐튼 인스타그램 캡처

힐튼그룹 상속인으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은 말리부에 있던 휴가용 맨션이 화재로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는 이 주택을 약 840만 달러(약 122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LA 화재를 보도한 뉴스 영상을 게재하고 “가족과 함께 TV 뉴스 라이브로 말리부에 있는 우리 집이 불타오르는 것을 보는 건 누구도 경험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비영리 단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가십걸’의 주인공 블레어 역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레이튼 미스터의 주택 또한 화재로 소실됐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택도 철근 등 골격만 남기고 모두 불타는 피해를 봤다.


영화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해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재로 인해 말리부 집에서 나와 딸의 집으로 피신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마크 해밀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해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재로 인해 말리부 집에서 나와 딸의 집으로 피신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마크 해밀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해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말리부에 있는 집에서 나와 할리우드에 사는 딸의 집으로 대피했다”며 “1993년 이후 가장 끔찍한 화재” “모두 안전하게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9일 미 캘리포니아 팰리세이즈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로스앤젤레스의 해변 주택가인 말리부 일대가 화재 피해를 입은 모습.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9일 미 캘리포니아 팰리세이즈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로스앤젤레스의 해변 주택가인 말리부 일대가 화재 피해를 입은 모습.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선셋 파이어(Sunset Fire)'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사흘째에 접어든 9일(현지시간)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이날 오후 칼라바사스 북쪽 웨스트힐스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6%와 0%에 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산불 피해액이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달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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