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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자체 검사서 240억원 불법대출 적발... "전현직 임직원 연루"

입력
2025.01.10 15:25
수정
2025.01.10 16: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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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3일부터 현장검사 착수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IBK기업은행 제공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에서 2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다.

10일 기업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내부 정기검사를 실시하면서 전현직 임직원들이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소재 지점들에서 부동산 담보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더 많은 금액의 대출을 일으킨 정황을 파악하고 금융감독원에 사안을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달 3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했고, 다음 주까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 공시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여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사고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올해 신년사에서 '내부통제'를 우선순위 과제로 꼽을 정도로, 지난해 잦은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다. 담보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과다 대출을 일으키는 사례는 그중에서도 전형적인 유형이다. 지난해 4~6월 은행권 자체 점검에서도 초과 대출로 사고 위험이 높은 대출이 124건 발견됐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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