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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기차 업계의 테슬라'가 콕 찍은 배터리는 LG엔솔의 원통형 이차전지

입력
2025.01.10 12:00
수정
2025.01.10 13:5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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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와 MOU 체결
2031년까지 7년 동안 원통형 배터리 공급
"파우치형, 원통형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태양광 전기차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 동안 앱테라 모터스에 '2170 원통형 배터리' 4.4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한다.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신개념 모빌리티다. 2024년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5만여 대 선주문을 받아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643㎞ 주행이 가능하다.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64㎞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앱테라 모터스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후 최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특히 내년부터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 수요에 제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혁 LG에너지솔루션 마케팅 담당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독보적 리더로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앤서니 앱테라 모터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협약은 고객이 기대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태양광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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