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임시공휴일 27일보다 31일이 효과적" 정원오 성동구청장 제안

입력
2025.01.09 19:00
구독

설 연휴 앞 27일 임시공휴일 지정하자
"내수진작, 재충전 위해 31일이 더 효과적"

9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면서 직장인들은 31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어 여행업계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시스

9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면서 직장인들은 31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어 여행업계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주말과 설 연휴 사이에 끼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충분한 휴식기간을 드리고 국내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국민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논의된 바 있다. 다음 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당정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당정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 구청장은 당정의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정부의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과정이 급작스럽게 진행되면서 여러 업계와 그 종사자들께 업무상 차질이 빚어질 것이 불가피해진 점은 크게 유감스럽다"며 "또 임시공휴일 지정 배경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엇갈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왕 임시공휴일이 만들어진다면,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본 취지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날짜를 신중히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1월 27일보다는 1월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8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글. X 캡처

8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글. X 캡처


정 구청장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먼저 "명절 일정을 마치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짧은 외출을 다녀올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에도 더욱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썼다.

또한 그는 "많은 기혼 여성에게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명절 가사 노동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31일에 몰려 있을 각종 결제와 마감을 해야 할 사무직 노동자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 부양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국민께서 명절 끝 피곤함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재충전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라도, 이왕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겠다면 아무래도 27일보단 31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