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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직접 소통"… 영화 홍보 트렌드 된 이벤트가 있다?

입력
2025.01.11 09:52

간식차 이벤트 진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대중과 직접 소통 나선 배우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박병장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박병장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커피차, 간식차 이벤트가 영화 홍보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출연 배우들은 자신을 찾아 온 이들과의 만남에 나서 직접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대중은 이벤트를 계기로 영화를 향한 관심을 품게 된다. 새로운 홍보 방식은 연기자에게도, 예비 관객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왔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간식차 이벤트로 대중을 만났다. 이 작품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박병장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국희 역의 송중기와 수영 역의 이희준이 핫초코,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을 나눠줬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핸섬가이즈' 역시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이면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았다. 재필 역의 이성민, 상구 역의 이희준은 물론 미나 역의 공승연까지 커피차 이벤트를 위해 나섰다. 이들은 팬들의 열기로 물든 현장에서 소통을 이어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탈주' 역시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취소를 알리게 됐다. 시청역 인근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 그리고 비 때문이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렸다.

'개봉 전'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핸섬가이즈' 스틸컷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핸섬가이즈' 스틸컷

커피차, 간식차 행사는 배우와 팬들의 직접적인 만남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영화 마니아들을 만나기 어려웠던 연기자들은 갈증을 해소했다. 홍보 면에서도 작품을 향한 대중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현장에는 안내 인력이 있어 이벤트가 질서정연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

한 홍보 관계자는 본지에 "커피차, 간식차 이벤트는 배우가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영화를 알리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행사를 하면 사람들이 배우의 안내 인사 멘트, 커피차 문구 등을 보고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개봉 전 진행되는 '사전 홍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GV, 무대인사 등이 일반적으로 개봉 후 진행되는 한편 커피차, 간식차 이벤트는 영화가 극장가를 찾기 전 이뤄졌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과 '핸섬가이즈' 모두 개봉을 약 일주일 앞두고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배우들은 개봉 전에도, 후에도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홍보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바뀌는 만큼 커피차, 간식차 이벤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이러한 행사들이 현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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