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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극우세력 수괴" 58년 죽마고우 이철우 교수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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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58년 지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 대통령을 '극우세력 수괴(우두머리)', '무속의 노예'라고 지칭하며 맹비난했다.
이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년에 걸친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통해 가지게 된 믿음에 취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세력이 재편성되고 있음을 간과한 것 같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윤 대통령이 "거대 자본을 상대로 한 수사를 위해 진보 이념을 차용했고, 국정농단 수사를 맡아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문재인 정부가 조성한 반일정서에 발맞춰 강제징용 판결을 옹호하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나에게 눈을 부라렸다"며 "(윤 대통령이)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그때는)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2021년 그의 언동에서 진영적 사고와 갈라치기, 그리고 폭력적 기운을 느꼈다"면서도 "그의 졸개들이 추진한 홍범도 흉상 제거, 2023년 8·15 경축사를 통해 반대세력을 공산전체주의로 몰아세우는 담론 전략을 보기 전에는 그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다"고도 썼다.
여기에 "홍범도 흉상 철거 계획을 꾸짖는 광복회장을 겁박하기 위한 시위대가 우리 집 앞에 와서 연일 고성을 지르는 것을 보면서, 백범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궤변이 정권의 비호를 받는 것을 보면서, 일본제국주의의 주구들을 섬기는 자들, 식민지 노예근성을 '노멀'로 여기는 자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력임을 깨닫게 됐다"며 극우세력을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또한 "과거의 군중이 물리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익숙함에 의해 동원됐다면, 현재의 극우 정치는 초보적 논리와 팩트를 부정하도록 군중을 세뇌하고 선동하는 것을 통해 전개된다"며 "그것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속의 노예가 된 개인의 심성과 행태로 문제를 환원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극우세력의 역사적 기원 및 통시적 변천과 발전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행동의 단순한 도구나 매개물이 아닌, 그들의 주체성과 행위를 구성하고 규정하는 물질의 작용에 대한 과학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교수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이 교수와 친구 관계를 맺은 사람들만 볼 수 있도록 제한됐다. 이 교수의 친구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이 글에 "친구가 윤통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길 바라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자 이 교수는 다시 "친구의 지금 행위를 옹호해 주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답글을 남겼다.
이 교수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이자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다. 윤 대통령과는 대광초등학교 동기동창이자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50년이 훌쩍 넘게 인연을 맺어왔고 지난 대선에서 윤 후보를 돕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정치 입문을 두고 고민할 때 이 교수 집을 찾아가 그의 부친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회장과 이 교수 부자는 한일 역사 문제를 놓고 윤 대통령과 큰 입장 차를 보이며 사이가 벌어졌다. 이 교수는 2023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사건과 지난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때 정부 입장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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