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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유족 떠난 무안공항에 남은 이들… 추모 행렬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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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이 참사 8일 만에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6일 오전 희생자 179명의 시신 인도가 마무리됐다. 대부분의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떠났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전남도청, 광주시 등 21개 기관에서 온 직원 약 100명은 여전히 통합지원센터에 남았다.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을 관리하고, 소유주를 확인하거나 장례를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오는 유족들에게 항공 보험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등 법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원봉사자들도 모이고 있다. 광주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엔도 히루미(58)는 "지역 봉사단체 회원 서른 분과 휴가를 내고 청소 봉사를 하러 왔다"며 "유족 분들이 당장은 안 계셔도 언제든 돌아오실 수 있게 깨끗하게 치워 두려 한다. 어떻게든 슬픔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유족들이 일주일간 사용했던 구호텐트 방역 소독 등 재정비 작업도 진행됐다.
유족들 곁에 머물며 음식, 위생용품, 마스크 등을 나눠 주던 구호 단체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봉사자는 "(항공기) 조사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유류품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항에 오시는 유족이 언제든 이용하실 수 있게끔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 발걸음도 이어졌다. 오전 9시쯤 공항에 도착한 70대 무안 주민은 "집 가까운 곳에서 이런 큰일이 생기니 잠도 못 이루고 괴로웠다"며 "이제야 인사 드리는 게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떨궜다.
추모는 희생자들의 49재(2월 15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전남도청은 무안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앞 분향소를 49재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공항에 들어온 후원 물품도 내달 15일 전까지 공항에 돌아오는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되며, 향후엔 무안군 사회복지과가 인도받아 관리할 방침이다.
공항 곳곳에 붙은 추모의 손편지도 수거돼 향후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추모를 주도한 전국손편지본부 관계자는 "유족들께 드리거나, 일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관이 생기면 그곳에 기증할 것"이라며 "작은 추모의 글로 모두가 하나 돼 슬픔을 견딜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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