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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불안·환율 급등에도 12월 외환보유액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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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는데도 외환보유액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말 효과와 운용 수익이 환율 방어 등에 따른 감소분을 메웠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한 달 전(4,153억9,000만 달러)보다 2억1,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9월(+40억5,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의 반등이다. 주요 자산을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66억7,000만 달러)이 57억2,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예치금이 60억9,000만 달러 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 다만 연말 기준으로는 3년 연속 감소해 2019년(4,088억2,000만 달러) 이후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이 촉발한 글로벌 강(强)달러에 불법계엄 사태까지 터지면서 12월 원·달러 환율은 크게 출렁였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달 27일엔 장중 1,486.7원까지 찍기도 했다. 이에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필요성이 커지자 시장 일각에선 달러 매도 여파로 12월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 4,000억 달러도 위태로울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 축소 요인이 있었지만,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어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분기말 보유 달러를 한은 계좌에 넣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한다. 한은에 예치한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은 외자운용원이 외화자산 운용을 통해 얻은 해외 주식과 채권 운용 수익 등이 더해지며 힘을 보탰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특정한 환율 수준이 아닌, 변동성과 쏠림의 정도를 판단해 완화 조치에 나서기 때문에 실제 개입 물량은 예상보다 제한적이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달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외환보유액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계엄 이후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했고, 앞으로도 변동성이 커질 때는 계속 개입할 것”이라면서도 “일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이로 인해 외환보유액 양이 많이 줄고, 4,1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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