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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KT 산리오 ②SKT 포켓몬 ③LGU+ 무너...캐릭터 입은 키즈폰들 뽐내기

입력
2025.01.08 10:4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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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인기 캐릭터로
부모는 안전 서비스로 공략
위치 확인·유해 콘텐츠 차단 강화

KT가 5일 공개한 '포차코 키즈폰'은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포차코'를 테마로 한 제품이다. KT 제공

KT가 5일 공개한 '포차코 키즈폰'은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포차코'를 테마로 한 제품이다. KT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새해 들어 12세 이하 어린이를 겨냥한 '키즈폰' 경쟁을 펼친다. 모두 4세대 이동통신(LTE) 전용 저가형 단말기를 저렴한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고 부모를 위한 안전 서비스와 어린이 고객을 위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는 게 공통점이다. 특히 KT는 산리오, SK텔레콤은 포켓몬스터,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 '무너'를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포차코' 테마를 적용한 스마트폰 '포차코 키즈폰'의 사전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16 LTE'를 가져와 휴대폰 안팎을 포차코로 꾸몄다. 가격은 34만9,800원이다. 이전까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협업한 키즈폰을 냈던 KT는 2024년 '시나모롤'부터 산리오와 손을 잡고 인기 캐릭터를 테마로 한 키즈폰을 판매 중이다.

KT의 키즈폰 출시로 2025년을 겨냥한 통신3사의 키즈폰이 모두 나왔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자체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을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갤럭시 A16 LTE 기반이며 출고가는 36만5,200원이다.

SK텔레콤은 '포켓몬스터' 테마의 키즈폰 'ZEM폰 포켓몬에디션3'을 내놨다. 크기와 무게가 상대적으로 작은 ALT의 '마이브 키즈폰'을 바탕으로 '어린이 손에 꼭 맞는' 폰을 강조했다. 출고가도 32만6,700원으로 셋 중에선 가장 저렴하다.


통신사, 스팸 방지 위해 '신규번호' 몰아주기도

통신사 자체 마스코트 캐릭터 '무너'를 내세운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무너 에디션'. 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사 자체 마스코트 캐릭터 '무너'를 내세운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무너 에디션'. LG유플러스 제공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를 테마로 한 SK텔레콤의 'ZEM폰 포켓몬에디션3'. SK텔레콤 제공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를 테마로 한 SK텔레콤의 'ZEM폰 포켓몬에디션3'. SK텔레콤 제공


키즈폰은 캐릭터 굿즈를 포함한 패키지를 내세워 어린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부모를 위해서는 실시간 위치 확인, 유해 콘텐츠 차단, 앱 사용량 확인 등 전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학습용 앱도 빠질 수 없다. KT의 키즈폰에는 금융 앱 '퍼핀'이 담겨 학생이 용돈을 자동으로 기록·관리·분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SK텔레콤은 이번 스마트폰에 그림 그리기 앱 '마이브러쉬'를 넣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를 활용해 어린이 고객이 메타버스 안에서 AI 캐릭터와 학습할 수 있게 했다.

통신사들이 수요가 많지 않은 키즈폰을 꾸준히 출시하는 것은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래의 장기 고객을 우선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온라인 서비스의 유해성이 커지면서 키즈폰 이용자를 위한 보호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통신3사는 지난해 어린이들이 음란성 사행성 스팸 메시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사용 번호'를 키즈폰에 최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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