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세르비아, 중국산 미사일 첫 유럽 실전 배치... "나토 문 앞에 중국 들인 꼴"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 발칸반도의 친(親)러시아 국가 세르비아가 중국산 대공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유럽 국가가 중국산 미사일을 전력화한 것은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고조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 비(非)나토 세력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세르비아가 중국산 대공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FK-3를 실전 배치했다"고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블로그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에 실전 배치된 FK-3는 지휘센터 차량, 로켓 발사대, 레이더 차량 등으로 구성됐다"며 "이번 실전 배치로 세르비아 공역 방어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4월 중국산 방공 미사일 시스템 구입 사실을 인정한 지 3년여 만에 이를 실전 배치했다고 처음 공개한 것이다.
FK-3는 중국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인 훙치(HQ)-22의 수출용 버전이다. 12기의 미사일로 6개의 공중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 최대 사정거리 100㎞, 최대 사정 고도 27㎞로 '중국판 패트리엇(PAC-3)'으로 불린다.
중국산 대공 미사일의 유럽 진출은 중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한 나토의 경계심이 짙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은 중국을 "러시아에 대한 결정적인 조력자"로 규정하고 "나토의 안보에 구조적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 정치·외교전문매체 유라시아타임스는 "나토 회원국들은 중국 FK-3의 첨단 위상 배열 레이더가 세르비아 인근에서 활동하는 나토 항공기 활동을 감지할 수 있게 된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나토 입구에 자국의 훙치-22 미사일을 들이민 셈"이라고 평가했다.
나토 비회원국인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동시에 최근 들어선 중국과 군사·경제 밀착 속도를 높이는 나라다. 중국의 이번 미사일 수출이 세르비아는 물론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조력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중국은 방어적 성격의 무기라고 반박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대(對)유럽 무기 수출은 방어 위주이며 이 지역 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