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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은 반드시 몰락" 광주시청에 걸린 美 버지니아주 깃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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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이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광주시청에 '폭군의 최후'를 상징하는 미 버지니아주(州) 깃발이 올라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청사 게양대에 내걸린 이 깃발의 사진을 소설미디어에 게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폭군 윤석열을 체포하는 아침,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 깃발과 감사증서가 도착했다"며 "깃발에 쓰인 문구가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을 남용하는 자는 반드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적었다.
강 시장이 언급한 사진 속 깃발의 문구 등은 1776년 버지니아주 의회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결정하고 자체적인 헌법을 채택하면서 같이 제정됐다. 미 연방 국립인문재단에 의해 설립된 버지니아 인문학재단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이 깃발에는 "Sic semper tyrannis(시크 셈페르 티라니스)"라는 라틴어 문구가 쓰여있다. 이는 버지니아주의 슬로건으로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으로 직역된다. 현대엔 "폭군은 필연적으로 몰락한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문구 안에 그려진 그림은 로마의 복장을 한 미덕의 여신 비르투스(Virtus)가 창을 들고 보라색 옷을 입은 폭군을 때려눕히는 모습이다.
한편 공수처는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오후 1시 30분쯤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이어 "법에 의한 절차에 불응한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8시 2분쯤 윤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1, 2차 저지선을 지나 문 앞까지 갔지만 이들을 가로막은 경호처와 4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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