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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문화재 훼손한 KBS 촬영팀에 비판 "단순 처벌로 끝나선 안 돼"

입력
2025.01.03 10:13

지난 2일 문화재 훼손한 KBS 드라마 촬영팀 논란 일파만파
서경덕 교수 "단순 처벌로 끝나선 안 돼, 시민의식 개선해야…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논란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서경덕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논란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서경덕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논란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3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먼저 서 교수는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아 큰 논란이 되고 있다"라면서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을 짚었다. 이어 "지난해 8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릉의 봉분을 훼손한 사건, 2년 전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사건 등 어이없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젠 단순 처벌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문화재 관련 교육 강화를 제기한 서 교수는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일 민서홍 건축가의 SNS로부터 시작된 논란이다. 민 건축가는 병산서원에서 드라마 스태프가 나무 기둥에 못을 박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당시 스태프들이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은 사과문을 전하며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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