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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5개 전기차, 미국 IRA 첫 보조금 탄다..."트럼프는 변수"

입력
2025.01.02 19:5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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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9, EV6·9, GV70
최대 7500달러 보조금 혜택
"보조금 폐지" 트럼프 2기 변수

2024년 11월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 현대차 아이오닉9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뉴시스

2024년 11월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 현대차 아이오닉9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뉴시스


현대차그룹이 생산하는 전기차 5개 모델이 미국 정부 보조금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보조금 폐지 의사를 내비친 만큼 실제 보조금 지급은 불투명하다.

2일 미국 에너지부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의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이 올해 IRA 혜택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차량이 IRA 보조금 지급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 한 대당 구매 보조금(최대 7,500달러)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 보조금을 받는 차종은 총 10개 브랜드 25종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를 포함해 포드, 캐딜락, 쉐보레, 크라이슬러 등 미국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발표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1월 미국에서 전기차 11만2,566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19.3% 증가한 결과다.

다만 '트럼프 변수'가 남아있다. 지난달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 정권 인수팀은 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후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의중을 꾸준히 밝혀온 만큼 실제 지급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는 얘기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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