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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요금으로 연안여객선 탄다... '인천 아이 바다패스' 시행

입력
2025.01.02 15:21
수정
2025.01.02 15:4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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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 편도 뱃삯 1500원
타 시도 주민 최대 70% 지원

2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인천시 제공

2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강화군과 옹진군 25개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뱃삯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춘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시민은 편도 기준 1,500원이면 서해 5도(백령·대청·소청·대연평·소연평)와 덕적·자월도 등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편도 요금이 7만5,900원인 백령도의 경우 인천시민은 지난해까지 요금의 80%가 지원돼 1만9,800원을 냈지만 올해부터는 1,500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 섬 주민에 한해 시내버스 수준의 연안여객선 요금을 적용했는데, 올해 모든 시민으로 확대했다.

다른 시도 주민들에 대한 요금 지원도 현재 최대 50%에서 70%로 늘린다. 백령도는 편도 요금 기준 4만800원에서 2만6,760원(터미널 이용료와 유료 할증료 제외)으로 줄어든다. 바다패스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인터넷 예약이나 여객터미널 현장 발권 시 자동으로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인천시는 바다패스 시행에 따라 기존 연안여객선 요금 지원 예산 180억 원에 추가로 39억5,700만 원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28억8,700만 원은 인천시가, 나머지 10억7,000만 원은 옹진군이 부담한다.

요금 지원 확대로 최근 3년 평균 연간 63만 명 수준인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내년에는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여객선의 대중교통화가 섬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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