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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도 하락한 코스피… 1월 '바닥 다지기' 계속될까

입력
2025.01.02 18:10
수정
2025.01.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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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2398.94 마감
연말 주춤했던 美 증시 여파, 아시아 전반 하락세
환율은 상승세 꺾여... 정치 불확실성 해소 영향
1월 반등 가능성 낮지만 금리·실적 발표 변수도

국내 증권시장이 새해 첫 문을 연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권시장이 새해 첫 문을 연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소폭 하락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수출 실적 호조와 환율 하락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02% 하락한 2,398.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385억 원, 1,992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557억 원 순매수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상승 출발 후 2,410선을 찍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12월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화 가치 내림세가 멈춘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9원 떨어진 1,466.6원에 거래를 마쳤다. 헌법재판관 2인 임명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해 "오늘 내일, 앞으로 일주일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다 2,400선을 넘기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지난 연말 미국 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로봇·방산 관련 중소형주 강세로 코스닥(686.63)은 1.24% 올랐다.

1월 내내 '바닥 다지기'가 계속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급격한 반등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에도 '더 나빠질 곳이 없다'는 점에서 상승 기대가 남아있다. 이달 내내 이어지는 대내외 굵직한 정치·경제 일정들도 증시 변동성을 일으킬 요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20일),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한국 금융통화위원회 16일·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28~29일), 기업실적 발표 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과하게 반영돼 있었고, 국내 정치적 리스크도 진정되는 국면으로 진입하는 등의 여건 속에 이달 채권금리와 환율 등은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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