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심리지원···공항 숙소 분향소에 전문요원 배치”

관계부처, 지자체,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통합심리지원단 구성, 전문요원 320명 투입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심리지원을 위해 전문요원 320명이 투입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오후 3시 전라남도청에서 행정안전부, 전남도, 광주시,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제주항공 관계자 등과 ‘통합심리지원단’ 회의를 열어 효과적인 심리지원 방안과 기관별 역할을 논의했다.

통합심리지원단은 거점별로 현장 지원에 나선다. 공항에서는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가 대합실에 심리상담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가족 임시 숙소와 분향소에서는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가 유가족 심리지원을 맡는다.

이를 위해 재난심리 교육을 이수한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 인력 32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권역트라우마센터 60명, 전남도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120명, 광주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140명 등이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소속 정신건강 전문의도 적십자사 구호팀과 함께 공항 내 유가족 공간과 유가족 심리 상태를 살피고 의료·심리 통합지원을 제공한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현장 지원이 끝난 후에도 유가족에게 대면이나 비대면 방식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심리지원단은 “관계 부처가 협력해 유가족의 애도 과정을 지원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