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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 설치... 당국, 여객기 참사 유족 뜻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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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 청사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다. 관계 당국은 공항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가 참사 현장에 분향소가 있어야 한다는 유족 뜻을 받아들였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전남도는 31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청사 1층에 합동 분향소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공항과 가장 가까운 분향소를 무안군의 한 스포츠시설(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설치했다. 공항에서 차량으로 8㎞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유족은 이날 오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합동 분향소를 참사 현장인 공항 청사에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 대표 박한신씨는 "유족들 다수 의견은 멀리 갈 필요 없이 공항 1층에 분향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내는 목소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당국은 이에 유족 뜻을 수용해 이날 오후부터 공항청사 1층에 분향소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에서 기체 반파와 화재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당국에 당부하면서 울먹였다. 이번 참사로 동생을 잃은 박씨는 "시신 수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며 "인력을 충원해 더욱 신속하게 형제, 부모, 가족들을 최대한 온전한 상태로 우리 품으로 보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공항 등에 시신이 부패하거나 유실되는 상황을 막아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야생동물들이 돌아다닐 것 같아, 발견하지 못한 (시신의) 일부를 조금이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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