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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시신 거의 없어… 28명은 지문 감식조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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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2216편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희생자 179명의 시신은 모두 수습했고, 이 중 165명은 임시 안치실로 옮겨져 검시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14명의 시신도 곧 안치실로 이동할 방침이다.
희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이들은 140명인데 시신 훼손이 심해 나머지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태다. 179명 중 151명은 지문을 채취했는데 나머지 28명은 지문 감식이 어렵다고 한다. 앞서 오전 3시 중대본 브리핑에 나선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지문 감식조차 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서 "미성년자의 경우 지문 등록이 되지 않아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유전자(DNA) 신속판독기 3대를 투입했지만 신속판독기로도 한 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2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의 협의를 거쳐 시신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유족이 동의하면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남청 관계자는 "온전한 시신이 거의 없다"면서 "우선 인도할 수 있겠다는 검안의 판단 아래 유족 각서를 받고 인도하는 방향을 국과수와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유족들도 시신 인도 절차 및 장례 방식을 두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집행부를 꾸린 유족들은 공항 청사에 한데 모여 장례를 합동으로 치를 것인지, (항공사 등과) 협상을 먼저 마치고 시신 인도 절차를 시작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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