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점점 좁혀지는 차기 행선지...김하성은 어디로?

입력
2024.12.29 15:50
19면
구독

애틀랜타 새로운 선택지 등장
현지 언론 "5년 6,000만 달러 예상"
토레스 떠난 양키스행 가능성도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의 애틀랜타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가 차기 행선지 후보로 꼽혔지만 두 팀은 다른 선수를 영입했고 김하성은 이제 애틀랜타, 뉴욕 양키스와 연결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의 애틀랜타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가 차기 행선지 후보로 꼽혔지만 두 팀은 다른 선수를 영입했고 김하성은 이제 애틀랜타, 뉴욕 양키스와 연결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29)의 선택지가 좁혀지고 있다. 김하성과 연결됐던 샌프란시스코와 디트로이트가 각각 다른 선수로 내야 포지션을 채웠다. 그렇다고 시장의 관심이 사라진 건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29일(한국시간) "잠잠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애틀랜타가 유격수 보강이 필요해 샌디에이고 출신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은 FA 행선지를 예상한 저스트 베이스볼은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5년 6,000만 달러(약 885억 원)에 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의 몸값이 올해 200만 달러인 주전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와 비교할 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충분히 영입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스포팅뉴스는 "김하성의 다재다능한 수비는 애틀랜타가 부상 변수에 대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준다"며 "김하성이 2023시즌의 활약을 다시 보여준다면 애틀랜타의 유격수 고민도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베이스볼도 "아르시아는 김하성처럼 좋은 수비력을 갖췄으나 같은 레벨의 타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또한 뉴욕 양키스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키스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몸 담으며 2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던 FA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28일 디트로이트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팀을 떠났다. 토레스의 이탈로 내야진을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는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앤서니 볼피가 지키고 있다. 2024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재즈 치좀 주니어가 올해처럼 3루수를 맡는다면 2루 자리가 빈다. 김하성은 2023년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고, 유격수와 3루수도 소화해 그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제 FA 시장에서 유격수와 2루수가 가능한 내야수 최대어는 김하성이다. MLB닷컴이 개장 전 매긴 FA 순위에서 김하성은 전체 17위로 윌리 아다메스(9위), 토레스(21위)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아다메스는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 후보였던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8,2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먼저 계약한 아다메스, 토레스의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김하성의 시장 몸값을 짐작할 수 있다.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4시즌 통산 540경기에서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찍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개막 전 가치가 뛰어 올라 FA로 총액 1억 달러 규모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았지만 지난 8월 경기 중 어깨 부상이 뼈아팠다. 수술대에 올라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2024시즌 성적도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끝낸 김하성은 수술 악재에도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현재 재활에 한창인 그는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