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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직무대행 "무안 항공기 추락, 경력 총동원"… 무안 지역 갑호비상

입력
2024.12.29 11:04
수정
2024.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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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함평·목포엔 을호비상 발령
181명 탑승 방콕 출발 항공편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외벽 충돌
현재까지 47명 사망·2명 구조

29일 오전 9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9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연합뉴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무안 지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 구조 지원 등을 지시했다.

이 직무대행은 "당직기동대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긴급 구조지원을 철저히 하고, 소방·지방자치단체·공항 등 유관기관 간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은 사고 발생 지역인 무안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인접한 함평과 목포에는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갑호비상이란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경찰관들은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경력 100%가 동원된다. 지휘관·참모는 사무실이나 현장에 위치해야 한다. 을호비상은 갑호비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등급으로, 지휘관·참모는 지휘 선상에 위치해야 하며 50% 이내 가용경력 동원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는 경력 268명이 투입된 가운데, 200여명을 추가 동원해 500명가량이 현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소방 접수 기준)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했다. 사고 항공기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이날 오전 1시 30분(현지시각)쯤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출발한 뒤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랜딩기어가 제때 펼쳐지지 않으면서 활주로에 제대로 착륙하지 못했고 그대로 외벽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반파된 뒤 큰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망자와 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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