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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0%' 충격받았던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 내년 초엔 한숨 돌린다

입력
2024.1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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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과이익성과급 예상 지급률 공지
반도체 담당 DS부문, 연봉의 12~16% 더 받을 듯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이 2025년 초 올해 연봉의 12∼16%를 더 받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DS 부문의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12∼16%로 안내했다. OPI는 매년 한 차례, 삼성전자 각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정확한 OPI 지급 규모는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확정된다.

2023년 기준으로 OPI가 책정된 올해 1월 삼성전자 DS부문은 지급률 0%가 책정됐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14조 원 이상의 영업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올해는 메모리 중심 업황 회복으로 연간 DS부문 영업이익이 1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OPI도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업부는 대체로 OPI 지급률이 축소됐다. 모바일경험사업부(MX)는 OPI 지급률이 40∼44%로 예상됐다. 2023년 지급률은 50%였다. TV 담당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2∼27%, 생활가전(DA)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의료기기사업부는 각각 7∼9%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PI 예상 지급률은 36∼40%, 삼성전기는 4~5%다.

삼성전자는 20일에도 사내망을 통해 삼성전자의 또 다른 성과급인 2024년 하반기 기준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알렸다. TAI는 OPI와 달리 매년 상·하반기 총 2회 주는 성과급이다. 실적을 바탕으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 공지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끈 메모리사업부는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고 반도체 사업 진출 50주년을 맞아 DS 전 사업부 직원에 지급되는 200만 원의 격려금도 받게 됐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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