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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尹은 우리당 엑스맨...계엄으로 이재명 살려줬다"

입력
2024.12.24 11:00
수정
2024.12.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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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렸어도 우리의 시간 왔을 것"
"尹 탄핵 서류 수령 거부? 추하게 느껴진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X맨'으로 지칭하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만 안 했어도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3일 조 의원은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이재명과 민주당을 살려준 사람이 윤 대통령 아닌가 싶다. 나는 이분이 너무도 원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대표 선거법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이 나왔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2심, 3심 등 조금만 기다렸어도 얼마든지 우리의 시간이 올 수 있었다"며 "국민들은 입법 독주,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특검 내지는 탄핵을 외치는 저 무도한 야당을 심판할 각오, 마음이 돼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큰 비상계엄을 때린 대통령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과연 지도자감이냐.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내에도 전과가 없는, 깨끗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우원식 국회의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처럼 (이 대표와) 겨룰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이번 기회에 분열의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치인들이 싹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관련 서류 수령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즉시 수령을 했는데, 지난번 담화에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해놓고 이게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냐"며 "상당히 비겁하고 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잘못된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 혹독한 심판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당은 아직도 대통령을 지키고 옹호하려는 느낌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지금이라도 발 빠르게 2개의 특검법(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을, 독소조항이 있다면 그 독소조항을 빼고 발의해야 한다"며 "우리가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으면서 야당이 제출하는 것을 반대만 하고 있다는 것은 좀 궁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계엄 옹호 정당 이미지를 벗겨내고 과감하게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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