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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반발에 구미시 "이승환 공연 대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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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가수 이승환의 25일 경북 구미 콘서트가 시민 안전 문제로 취소됐다. 앞서 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은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승환의 콘서트 취소를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이승환의 35주년 기념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공연이 열릴 경우 관객과 보수단체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승환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이승환, 경북 구미 보수 세력 콘서트 반대 움직임에도 사실상 매진'이라는 한 연예 매체의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현재 매진이다.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 감사하다"라고 썼다. 자신의 공연을 반대한 보수단체를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으로,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지난 19일 지역 보수단체들은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이 중대한 시국에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공연은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승환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 13일 서울 국회 인근 집회 현장에서 무보수 공연을 했다.
앞서 이승환 측은 공연 당일 문제 상황에 대비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이승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팬들이 구미 공연 참석과 관람 과정에서 집회·시위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알려 달라"며 "민사소송이나 형사 고소 등 일체의 법률 비용을 이승환씨가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우 조진웅도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응원했다. 조진웅은 지난 21일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0차 촛불문화제'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의의를 파괴하려던 내란 수괴가 판칠 뻔한 시대에 진정한 영웅은 우리 국민들"이라며 "끝까지 힘을 보태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그런 우리 국민을 향해, 극악무도하게도 비상계엄으로 파괴했지만,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그 패악질을 무찔러냈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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