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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때 맨몸으로 군용차 막은 시민… 이재명 "꼭 찾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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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계엄 선포 당시 국회 통제 작전에 투입된 군용차를 맨몸으로 막은 시민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22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한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4일 새벽 비상계엄 선포 당시 서울 여의도 일대의 한 도로 위를 촬영한 것이었다.
영상에서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시민은 횡단보도 위에서 주행 중인 군용차를 막아섰다. 잠시 멈췄던 군용차가 아랑곳하지 않고 직진하려고 하자, 이 시민은 온몸을 던져 차량 전면부를 손으로 붙잡았다. 이 장면을 지켜본 주변 시민들이 달려와 가세했고, 군용차는 결국 발이 묶였다.
WP는 영상에 대해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내 시체를 밟고 가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영상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가슴이 먹먹하다. 용기 있는 시민의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 "많이 두려우셨을텐데 저 한 분의 행동이 여러 국민의 마음을 울린다"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도 "이분 꼭 찾아 주십시오"라며 시민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영상 속 시민이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 당시 '탱크맨'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었다. 1989년 6월 4일 사태 다음날 중국 인민해방군이 탱크를 몰고 천안문 광장에 들어설 때 한 남성이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섰다. 이 장면은 AP통신이 촬영해 전 세계로 보도했고, 천안문 사태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1998년 타임지는 '탱크맨'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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