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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더 가까워진 AI의 추론 능력... 오픈AI, 새 모델 'o3'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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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추론 능력이 크게 향상된 새 인공지능(AI) 모델 'o3'(오스리)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9월 첫 추론 특화 모델 'o1'을 선보인 지 약 3개월 만에 차기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추론 능력 강화는 AI가 방대한 지식을 통달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검증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됨을 뜻한다. 진짜 사람처럼 사고하는 이른바 범용인공지능(AGI) 출현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가 이날 공개한 o3는 추론 능력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모델이다. 기존 AI 모델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뒤, 알고 있는 내용 가운데 최적의 답을 골라 제시한다. 학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하면 '모른다'고 답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지어내는 결함(환각)을 보였다.
반면 추론 특화 모델은 학습하지 않은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것에 기반해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간다. 자신이 낸 답이 맞는지 직접 검증하고 틀렸을 경우에는 다시 정답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수학, 과학, 컴퓨터 프로그래밍처럼 단계별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영역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원래대로라면 o1의 다음 모델 이름은 o2가 됐어야 한다. 그러나 같은 이름의 영국 통신사와 상표권 분쟁이 생길 수 있어 o2를 건너뛰고 o3로 명명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o1 출시 후 불과 3개월 만에 공개된 o3는 프로그래밍 작업에서 정확도가 o1 대비 20% 이상 향상됐다. 오픈AI는 특히 프로그래밍 테스트에서 오픈AI 최고 과학자인 야쿠브 파호츠키보다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미국 초청 수학 시험(AIME)에서는 단 한 문제만 틀려 96.7%의 정답률을 기록했고, 대학원 수준의 생물학·물리학·화학 문제 테스트(GPQA 다이아몬드)에서도 정답률 87.7%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특정 조건에서는 AGI에 거의 근접한 셈"이라는 게 오픈AI의 주장이다.
오픈AI는 o3의 가장 가벼운 버전인 'o3 미니'를 내년 1월 먼저 출시하고, 다른 버전들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o3가 나오는 내년부터 AI 개발사들 간 추론 특화 AI 모델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도 최근 추론 능력을 한층 강화한 제미나이 2.0 시험용 버전을 일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추론 성능이 향상된 '라마 4'를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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