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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95% 줄이고도 '서버 발열' 잡는다...HD현대오일뱅크, 냉각유 시장 공략 나선다

입력
2024.12.22 11:30
수정
2024.12.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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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액침냉각 기업 GRC로부터 인증 획득
차세대 기술 액침냉각, 공랭식 냉각비의 5%
2040년 42조원 규모로 시장 확장 예상
"국내 데이터센터 기업과 시장 선점 나설 것"

액침냉각설비에 담긴 냉각유와 서버를 테스트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 직원들 모습. HD현대오일뱅크 제공

액침냉각설비에 담긴 냉각유와 서버를 테스트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 직원들 모습. HD현대오일뱅크 제공


HD현대오일뱅크가 데이터센터(IDC) 등 서버의 발열을 잡아주는 냉각유 시장을 본격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관련 세계 최대 기업의 인증을 딴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인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가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인 GRC(Green Revolution Cooling)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Electrosafe)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액침냉각기술은 서버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용 윤활유를 통해 식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팬의 회전을 통해 식혔던 전통적 공랭(空冷) 방식에 비해 냉각 비용을 95%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전성과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리서치에서는 올해 5,000억 원인 액침냉각 전체 시장 규모가 2040년 약 42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햇다.

2009년 설립된 GRC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이다. 총 30종의 액침냉각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며 인텔 등 세계 유수 기업과 미국 국방부, 국가안보국, 공군 IDC 등에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GRC는 자사가 구축한 설비는 물론 전 세계에 구축돼 있는 모든 액침냉각설비에 맞는 제품에만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주고 있다. 아직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GRC로부터 관련 인증을 획득한 곳은 글로벌 톱 티어 기업인 쉘, 토탈에너지스, 캐스트롤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국내 IDC 업체와 실증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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