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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서 1.8조 원 규모 ESS 계약 또 따냈다

입력
2024.12.21 08: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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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엑셀시오에 7.5GWh 공급 계약
전기차 위기 '사업 다각화'로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2조 원에 가까운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따냈다. 올해만 세 번째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미국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버테크가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의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털과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7.5GWh기가와트시(GWh)로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계약 규모는 1조8,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JF2 AC LINK')이다. 2026년부터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까지 올해만 세 건의 굵직한 수주 성과를 올렸다. 5월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고 10월 미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는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 계약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관련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주춤함에 따라 ESS 시장 공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 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으로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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