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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키운 K-연어 밥상에"... 연어 육상 양식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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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6년부터 육지에서 키운 국내산 대서양 연어가 밥상에 오른다. 대서양 연어는 그간 종자반입과 양식기술개발이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열고 국내 최초 대서양 연어 육상 양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양식장과 가공·유통·수출단지 등 배후부지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부산을 시작으로 전남 신안, 경북 포항, 강원, 제주 등 총 5곳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6만7,3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166㎡ 규모로 순환여과식 시설과 빅데이터 센터, 해수 및 담수 취·배수 시설 등을 갖췄다. 연간 연어 생산량은 최대 500톤이다.
대서양 연어는 성장이 빠르고 산란 후에도 죽지 않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연어 시장은 연간 480만 톤(60조 원)으로, 이 중 대서양 연어가 70%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냉수성 어종인 데다 담수와 해수를 오가며 서식하는 특성상 바다 양식은 불가능하다. 이에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연어를 키울 수 있는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RAS)을 도입했다. 해수, 담수, 기수(해수+담수) 등 여러 수조를 만든 뒤 고도의 수처리 기술로 오염물질을 정화해 사육수를 99% 재사용하는 원리다. 말 그대로 폐쇄적인 순환 시스템이라 기존 양식장보다 사육수 사용이나 오염수 배출이 적고,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 질병 감염 위험도 낮다.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부화 전 난막을 통해 눈이 보이는 알) 생육이 현재 진행 중인데, 향후 2년여 양식을 거쳐 2026년 4분기쯤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김광해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체계를 바꿀 수 있는 기술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부산은 전국 최고 해샹수산부야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스마트양식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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