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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생계 위협" 동해 어민들 20일 해상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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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앞바다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선이 탐사 해역에 도착해 본격 시추에 들어갔지만 동해안 어민들이 해상 시위를 열기로 해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포항시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와 구룡포근해채낚기협회, 구룡포연안자망·통발협의회, 경주시 감포읍 연근해통발협의회 어민들은 20일 오전 현장 해역에서 어선 50척을 동원해 시위를 벌인다. 어민들은 시추 기간이 오징어와 대게 조업 최대 성수기와 맞물리고 시추 지점 또한 서식지와 겹쳐 안전사고와 어구 훼손 등 조업 손실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진만(62)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은 "석유공사는 2021년 물리탐사과정에서도 수십 억 원의 피해를 줘 탐사 관련 업체가 재물손괴죄로 입건됐고 유죄가 확정됐다"며 "어선 한 척당 이미 수천 개의 어구를 바닷속에 넣어 두고 관리 중에 있어 협의 없이는 어장을 지키려는 어민들과 석유공사 간 마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포항해양경찰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행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지 몰라 대비에 나선다"며 "기존 경비함정과 별도로 대형 1척과 중형 1척을 증강 배치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수산정책과 관계자도 "어민들과 시추선이 충돌하지 않도록 행정선 연오세오호를 띄워 지켜보려 한다"고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 16일 부산외항을 떠나 17일 오전 포항 앞바다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해상에 정박 중이다. 카펠라호는 이날 현장 해역에서 첫 탐사시추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시추는 수심 1.2㎞ 아래 해저면을 2㎞가량 뚫고 들어가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이다. 이후 두 달간 시료를 채취한 뒤 내년 상반기쯤 1차 시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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