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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위기 탈출에 믿을 건 오징어게임2뿐" 신제품에 팝업에 굿즈까지 쏟아붓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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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넷플릭스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백화점∙편의점 등은 오징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고 식품∙주류업체들은 과자∙라면∙만두부터 소주까지 다양한 한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 침체, 탄핵 정국 등으로 가라앉은 연말 분위기를 다시 살려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일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합숙소의 철제 침대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등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전국 주요 점포에서 시즌2 관련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팝업을 진행한 곳도 있다. 넷플릭스 공식 IP 협력사인 GS25는 11월 18일~12월 8일까지 서울 성수동의 팝업 특화 편의점 '도어투성수'에서 'GS25X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 팝업을 운영했다. 작품에 나오는 달고나 게임,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다. GS25는 전국 매장에 달고나라떼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식품∙주류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 세계 곳곳에서 오징어 게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오징어를 활용한 '비비고 통오징어만두' 등을 출시한다. 미국∙유럽에서는 겉면 패키지에 오징어 게임 캐릭터가 들어간 냉동김밥 제품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하림은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한 'The미식 오징어라면'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소주인 참이슬 라벨에 오징어 게임 캐릭터인 영희와 핑크 가드, 프런트맨을 담은 한정판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식당에 '영희 게임기'를 판촉물로 제공하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 영희 머리가 회전하며 술 마실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의 게임기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첫 공개 후 28일 동안 전 세계에서 16억5,045만 시간 재생되며 역대 흥행작 1위에 올랐다. 최근 시즌2 예고편도 넷플릭스 역대 예고편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유통∙식품업계 입장에선 관련 마케팅으로 해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또 경기 침체, 12·3 불법 계엄 사태, 탄핵 정국 등으로 얼어붙은 연말 분위기를 녹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뚜기의 오징어 게임 시즌2 디자인을 입힌 뿌셔뿌셔 신제품 2종은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160만 개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흑백요리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의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며 "오징어 게임 시즌2 흥행 여부에 유통∙식품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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