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尹은 하늘이 내린 대통령… 3개월 내 상황 바뀐다"

"탄핵 위기? 실패한 것 아냐
하늘에서 힘 모아줄 것
3개월 안에 상황 바뀐다"

역술인 천공(본명 이천공)이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jungbub2013)에 게시한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캡처

역술인 천공(본명 이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을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탄핵 위기에 내몰린 현재 상황을 하늘의 힘을 통해 반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공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jungbub2013)에 게시한 영상에서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 하느님을 의심하면 안 된다"며 "하늘에서 점지 안 해주면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가짜다. 당에서, 조직에서 억지로 누구를 앞장세워서 힘으로 밀어서 만든 건 하느님이 만든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내놓은 대통령은 국민이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받들어서 대통령을 만든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다"라며 "시국이 어려울 때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조직에서 나온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직들이 방해하는 데도 혼자서 뛰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 같은데 그것도 하느님이 했냐고 따질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은 절대 그렇게 운용 안 한다"며 "지금은 실패한 게 아니다.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게 정의인지 천손들을 공부시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다. 국민들의 힘만 모아주는 게 아니다. 세계의 힘을 모아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 국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찾고 있는 사람이고, 때를 기다려 작품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며 "위태로운 것같이 보이지만 국민도 일깨우고, 사회도 일깨울 것이다. 이때까지 힘들었던 일은 동지를 기해 하늘에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탄핵 정국에 대해서는 "이번 동지를 기해 정리가 되기 시작할 것이다. 내년 설 안에 정리가 되면 윤 대통령이 앞으로 가는 길은 힘이 바뀌어버린다"고 내다봤다.

6월엔 "임기 5년 다 채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2021년 10월, TV 토론회 도중 윤 대통령의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 자가 그려진 장면이 포착되며 무속 논란이 일었다. MBN 유튜브 캡처

천공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부터 정치 활동에 조언을 해준 역술인이다. 김건희 여사의 소개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뒤 무속 관련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꾸준히 언급됐다. 그는 지난 6월 한 극우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탄핵당하지 않고 임기 5년을 다 채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천공이 현 정부에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역할을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천공 측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