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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권도 진짜 고속철시대…중앙선 복선전철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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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비수도권 첫 광역전철인 구미-경산간 대경선에 이어 20일 중앙선 안동-북영천 구간이 복선전철로 개통한다. 하지만 선로는 고속철인데 신호장(열차의 교행과 대피만을 위한 철도역) 등 고속철에 맞는 신호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지 않아 당분간 이 구간은 저속철로 운행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단선비전철인 중앙선 충북 단양 도담에서 경북 영천(145.1㎞)까지 복선전철화 공사가 2015년 5월 착공한 지 9년 8개월 만에 마무리돼 20일부터 고속전철인 KTX-이음이 운행한다. 우리나라에서 운행 중인 고속철에는 KTX, KTX-산천, KTX-청룡, KTX-이음 네 종류가 있다.
이 구간에는 먼저 2021년 1월부터 복선전철화가 완료돼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KTX-이음이 운행하는 등 경북 북부권도 KTX시대가 열렸다. 이어 남은 안동-북영천구간(71.3㎞) 선로공사가 끝나 청량리에서 부산(부전)까지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또 하나의 KTX노선이 생겼다.
청량리-안동 구간에는 KTX-이음으로 현재 주중 16회(상ᆞ하행 각 8회), 주말 18회(상ᆞ하행 각 9회)의 고속철이 운행 중인데, 이 중 3편이 부전까지 운행한다. 안동에서 부전까지 중간 정차역은 경주-태화강(울산) 2개역뿐이다.
청량리-안동간 운행시간도 준다. 현재 청량리-안동 구간엔 정차역에 따라 KTX운행시간이 2시간에서 최장 2시간15분이다. 20일부터는 1시간46분~2시간5분으로 최대 21분 단축된다.
이는 안동-북영천 복선전철화에 맞춰 그동안 미뤄졌던 도담-안동간 신호장 등 고속철 신호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덕분이다. 그동안 도담-안동구간은 청량리에서 최고 시속 250㎞로 달리던 KTX-이음이 고속철인 데도 시속 150㎞로 줄여 달려야 했다. 20일부턴 최고 250㎞까지 증속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안동 영주 등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한결 나아지게 됐다.
대구에서 봉화 분천 산타마을이나 강원 동해안권 여행도 다소 수월해진다. 동대구역에서 분천역까지 3시간17, 18분인 무궁화호 운행시간이 2시간 54, 56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된다. 현재 동대구에서 대구선과 중앙선, 동해선을 이용해 분천 산타마을로 갈 경우 디젤동차로 출발해 중간역인 영주에서 전동차로 교체하는 바람에 시간을 허비하곤 했다. 게다가 터널을 지날 때마다 매캐한 매연이 객차 안으로 밀려드는 것도 고역이었다.
복선전철화에도 안동 이남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선로는 고속철이지만 신호시스템은 저속철이기 때문이다. 청량리에서 최고 시속 250㎞ 질주하던 고속철은 안동부터 북영천까지 150㎞로 속도를 줄여야만 한다. 이는 무궁화급인 ITX-마음급이다. 고속철은 일반열차와 달리 신호체계가 다르며, 일반 역 사이에도 필요할 경우 신호장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마무리되지 않은 탓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호장 공사가 내년 말쯤 완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호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이 구간에도 최고시속 250㎞로 높아져 명실상부한 고속철이 되며 운행편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1일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현재 안심역에서 하양역까지 연장 개통한다. 또 내년 1월1일(예정) 동해선 포항-동해 구간이 단선전철로 개통함에 따라 영남과 강원지역 철도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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