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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 '손흥민 인종차별' 벤탕쿠르 징계 항소 기각...7경기 출전 정지 유지

입력
2024.12.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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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 AFP 연합뉴스

토트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 AFP 연합뉴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7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벤탕쿠르의 징계는 유지된다.

FA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는 벤탕쿠르의 징계를 받아들였지만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해선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항소는 기각됐고, 그 사유에 대해선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탕쿠르는 이로써 오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와, 23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다만 잉글랜드 리그에만 징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는 출전하고 있다.

앞서 FA는 지난달 벤탕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자국의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발언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벤탕쿠르는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에 SNS로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동료를 용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했다. 그러나 FA는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았고, 결국 7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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