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광산 문 닫은 태백 땅속에 고준위 방폐물 처분 연구 시설 짓는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강원 태백시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URL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영구 처분시설을 짓기 전 우리만의 처분 시스템을 연구 및 실증해보는 공간으로 실제 고준위 방폐물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구용 URL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서 건설 예정 부지로 강원 태백시가 단독 신청을 통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축 사업은 2026년 시작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운영 기간은 2030년부터 약 20년이다.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5,138억 원이다.
태백시는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거라 기대했다. 앞서 이곳에서는 2023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았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곳엔 5,000억 원가량의 정부 예산이 들어오고 앞으로 연구개발(R&D) 사업으로 확대돼 1조 원 이상의 연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백이 첨단 연구, 청정 에너지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준위 방폐장과 비슷한 위치인 지하 500m 지점에 지어지는 연구용 URL은 현재 보유한 처분 기술을 실제 암반 환경에 적용 및 발전시키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 베드다. 연구용 URL에다가 실제 고준위 방폐장을 짓는 것은 아니다. 이는 순수한 연구 시설로서 연구 과정에서도 실제 방폐물은 들여놓지 않는다. 미국·프랑스·스웨덴 등 선도국들도 고준위 방폐장 부지 선정 이전부터 연구용 URL을 구축·운영 중이며 안전한 고준위 방폐장 건설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건설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처분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개발 중인 기술은 구체적으로 △공학적방벽(처분용기, 완충재 등) △지표 기반 지질조사 △심부 지질조사 △모델링 기술 등으로 연구용 URL을 통해 실증 및 검증한다. 현재 한국은 선도국 대비 80%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최종적으론 90%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원자력연은 설명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