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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尹 캠프 활동' 건진법사 체포… 억대 정치자금 수수 혐의

입력
2024.12.17 19:07
수정
2024.12.17 19: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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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서 영천 정치인들

세계일보는 17일 건진법사라는 무속인 전모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어깨를 치는 등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세계일보는 17일 건진법사라는 무속인 전모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어깨를 치는 등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무속인이 정치인들에게 억대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은 17일 무속인 전성배(64)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전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잘 치르게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경북 영천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코인 사기 혐의 수사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혐의점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에게 자금 수수 경위를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씨는 2022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1월 윤석열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선대본)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윤 후보 등에 손을 얹으며 안내하는 영상이 공개돼 무속인의 캠프 관여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전씨가 선대본에서 후보 메시지와 일정 등 선거운동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전씨가) 전혀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전씨는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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