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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훈풍' 안 보이는 증시… 외국인, 코스피서 7000억 원 또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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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코스피가 1%대 하락 마감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도 주요국 통화정책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계심리가 계속해서 투자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6포인트(1.29%) 하락한 2,456.81로 거래를 마치며 연이틀 내림세를 보였다. 지수는 개장 직후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장중 낙폭을 키워 2,455대까지 내려 앉았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6포인트(0.58%) 하락한 694.47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전날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4,000억 원 넘게 팔았던 외국인이 이날도 7,13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42억 원, 1,528억 원씩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달 외국인은 3일과 9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내내 매물을 쏟아냈는데, 이날 매도액이 가장 컸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판 ‘대장주’ 삼성전자는 2.52% 하락한 5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된 결과다. 반면 SK하이닉스(+2.62%), 한미반도체(+3.46%) 등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유입된 반도체 업종 훈풍에 올라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3.89%), POSCO홀딩스(-2.4%), 삼성SDI(-6.08%) 등 2차전지주 주가는 일제히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폭탄은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438.9원을 나타내며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연고점을 6거래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점에 달한 경계감이 달러 값을 더욱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 결정과 사법당국 수사 등 국내 정치 상황 불씨가 남아있는 점 역시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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