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내 아이 잘 키우겠다" 마음먹은 이들에게 "아빠는 누구"냐 묻지 마세요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미혼모, 미혼부도 내 아이 잘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일 뿐이에요. 다른 부모처럼요. 이 멋진 선택을 돕기 위해 내년에도 열심히 달릴게요.
유미숙 미혼모네트워크 사무국장
17일 제2회 HD현대아너상 최우수상(단체 부문)을 수상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미혼모네트워크)의 유미숙 사무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는 오랜 기간 미혼모의 출산을 큰 일탈로 여겨 왔다. 같은 지역 사회에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아빠일 뿐이지만 미혼모(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혼모네트워크는 이들의 편에 서서 자녀 양육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단체다.
최근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자녀 출산 소식은 우리 사회에 여러 질문을 던졌다. 부모의 혼인으로 이뤄진 가족의 '바깥'에서 태어났다는 부정적 인식을 주는 '혼외자'란 용어를 쓰지 말자는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유 국장은 "우리 사회는 결혼이란 제도를 기준으로 가족을 바라보고 '애 아빠는 누구냐' 같은 개인적 사생활에 유독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젊은 미혼모(부)를 중심으로 아이를 책임감 있게 키우고 있다는 걸 당당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이들은 스스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혼모네트워크는 내년에도 미혼모(부)들이 양질의 일자리(창업 포함)를 얻는 등 경제적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도 하고 주거 자립까지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는 게 목표다. 유 국장은 "미혼모(부)마다 경험도, 쌓아온 이력도, 경제적 상황도 천차만별"이라며 "미혼모네트워크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맞춤형 설계를 통해 보다 정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1%나눔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2023년 HD현대아너상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은 장애인 재활 및 자립을 돕는 '푸르메재단'에 돌아갔다. 대상은 상금 1억5,000만 원, 최우수상은 5,000만 원을 받았다.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을 맡은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 덕분에 올 한 해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HD현대1%나눔재단은 수상자분들의 뜻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