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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당 대선 후보 밀어준 죄?… 인니 야당, '배신자' 조코위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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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대 정당이자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이 자당 소속 조코 위도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했다. 그가 지난 대선에서 같은 당 후보가 아닌 ‘경쟁자’ 프라보워 수비안토 현 대통령을 지지한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투쟁민주당 총재는 조코위 전 대통령과 그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사위 바비 나수티온의 당적을 제명했다고 밝혔다.
코마루딘 와투분 투쟁민주당 명예위원회 위원장은 “중앙위원회가 당적 박탈에 서명한 날부터 당은 조코위가 행한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조코위가) 당의 이름으로 활동하거나 직책을 맡는 것도 금지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2005년 투쟁민주당 소속으로 수라카르타 시장에 당선됐다. 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그는 자카르타 주지사(2012년)를 거쳐 2014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5년 뒤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투쟁민주당은 당적 박탈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친정’이 조코위 전 대통령을 버린 것은 그가 당을 배신했다고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경쟁자 그린드라당 프라보워 후보가 자신의 아들을 러닝메이트로 삼자 공공연하게 그를 지지했다.
청렴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앞세운 조코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퇴임 직전까지 80%에 육박했고, 그의 인기에 힘입어 프라보워 후보도 58.6%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투쟁민주당 소속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는 16.5% 득표로 3위에 그쳤다. 이후 조코위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는 급격히 틀어졌다.
1년 만에 양측이 공식 결별하면서 조코위 전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3선 제한에 걸려 더 이상 대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히 막대하다. 이 때문에 조코위 전 대통령이 아들과 사위 등을 통해 ‘정치 왕조’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여전히 (대중에) 인기 있는 조코위가 자신의 정당을 만들거나 다른 정당에 가입해 지지 기반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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