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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열풍 삼양식품, 중국에 첫 해외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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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불닭볶음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창립 이래 처음 해외 공장을 짓는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중국 공장에 관한 세부 계획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라면 업계 라이벌인 농심이 미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도 현지화에 가세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공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밀양 공장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는 불닭볶음면 물량만으론 계속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삼양식품은 중국 공장에서 만든 불닭볶음면을 중국 내수용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공장 건립 비용 조달 면에서 중국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삼양식품이 해외 공장을 신설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봤다. 삼양식품 히트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10여 년 동안 중국,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불닭볶음면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라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식품업계 최초로 '7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을 이끌고 있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2010년 고교생 딸과 함께했던 산책길에서 매운 볶음밥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인파를 보면서 떠올린 제품이다. 김 부회장 주도로 1년 동안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를 활용해 연구한 끝에 2012년 불닭볶음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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