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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나훈아도 "비상계엄, 우짜면 좋노"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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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최근 은퇴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불법계엄 사태를 비판한 사실이 전해졌다.
16일 스포츠월드 보도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7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의 공연 도중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무대에서 그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면서 "(계엄 선포로) 집회가 금지된단다. '우짜면 좋노' 싶더라.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고 말했다. 공연일은 비상계엄 선포 나흘째가 되던 날이었다.
나훈아는 계엄 사태 속에도 공방을 벌이는 정치권에 쓴소리했다. 그는 "정치의 근본은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문제가 되는 걸로 국회에서 밤을 새우고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부산 출신인 나훈아는 사투리로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서 부른다"라고 말한 뒤 관객과 함께 가요 '공(空)' 후렴구를 열창했다. 2018년 공개된 '공'은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한 작품으로, 나훈아가 작사·작곡했다.
나훈아는 지난 10월 소속사를 통해 팬들에게 공개한 편지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며 가요계 은퇴 계획을 밝혔다. 나훈아는 지난 12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은퇴 콘서트를 열고 있다.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다. 1966년 가요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홍시' 등 히트곡을 남긴 국민 가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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