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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탄핵 무산 때 정점 찍었다... 보수 텃밭도 돌아선 국민의힘 '탈당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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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600명 안팎이 돌아서 지난 12일 동안 7,745명이 당을 떠났다.
16일 공개된 국민의힘 '비상계엄 파장 이후 당원 탈당 현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4일부터 15일까지 탈당자 수는 총 7,745명에 달한다. 계엄 선포 직전 103명에 그쳤던 하루 평균 탈당자도 645명으로 6.3배 급증했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이반도 눈에 띈다. 먼저 충성도가 높은 책임당원(연간 3개월 이상 당비 납부) 6,074명이 돌아섰다. 일반당원(1,671명)을 압도하는 수치다. 지역만 따지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탈당 규모가 3,000여명을 넘기며 절반에 육박했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PK(부산·울산·경남) 탈당자도 1,127명에 달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도 940명이 등을 돌렸다. PK와 TK 합산 탈당 규모가 2,000명에 달하며 수도권 못지 않게 흔들린 것이다.
불법 계엄 선포 다음날인 4일 449명으로 시작된 탈당 행렬은 갈수록 고조됐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한동훈 대표 등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이 터져 나온 6일엔 833명으로 껑충 뛰었다. 당원들의 실망감은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7일 이후 정점을 찍었다. 주말을 거치며 축적된 분노는 9일 1,677명, 10일 1,546명 탈당하며 폭발했다. 탄핵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직무정지를 촉구했던 촛불 민심과 국민의힘 당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기 바빴던 12·12 대국민담화 이후에도 탈당 행렬은 846명(12일), 865명(13일)을 유지하며 가라앉지 않았다. 폭주하던 탈당 러시는 14일 국회에서 2차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서야 멈춰섰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대표 사퇴로 한 대표를 따르던 당원들의 동반 탈당도 이어지지 않겠느냐. 여기에 윤 대통령 탄핵안까지 헌재에서 인용된다면 당원들의 이탈은 더 커질 것이다. 당원들의 마음을 붙들 쇄신책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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