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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 신설... 글로벌 방산기업 사장 출신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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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글로벌 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 DRS의 마이클 쿨터(50) 글로벌 법인 사장을 선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으로 위촉된 데 이어 이번에 대표이사직도 새롭게 추가,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신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에 레오나르도 DRS의 쿨터 글로벌 법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의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쿨터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3인 체제로 전환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쿨터 신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그룹 차원의 글로벌 방산 사업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방산 수출이 늘어날 걸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쿨터 신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미국 민간 기업과 정부, 군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방산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레오나르도 DRS에서 글로벌 법인 사장 겸 사업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을 지내며 회사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진 미국 방위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에서 글로벌 사업개발 업무도 총괄했다.
특히 그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시절인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와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 미국 행정부 내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해군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를 맞아 글로벌 방산 수출 전략을 새로 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그는 미 정치권과 기업 주요 인사들을 한화그룹과 연결하는 가도 역할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쿨터 신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글로벌 방산 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화그룹이 가진 방산 사업의 비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쿨터 대표 영입을 계기로 미국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초일류 방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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