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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이재성, '코리안 더비'서 김민재에 승...분데스리가 "공포의 대상으로 성장"

입력
2024.12.15 17:00
수정
2024.12.15 17: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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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이재성 2골로 뮌헨에 2-1 승
공식전 5골 3도움...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재성(가운데)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를 막지 못한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왼쪽)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마인츠=AFP 연합뉴스

이재성(가운데)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를 막지 못한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왼쪽)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마인츠=AFP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의 승자는 이재성(마인츠)이었다.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하며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도 모자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뮌헨에 첫 패배를 안겨줬다.

이재성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과 후반에 1골씩 몰아치며 마인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선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상대로 압도했다.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를 '철기둥' 김민재가 버틴 뮌헨 진영에서 전반 41분과 후반 15분 잇달아 리그 4호 골과 5호 골을 뽑았다. 전반엔 아르민도 지프가 페널티지역에서 슈팅한 공이 상대에 맞고 굴절되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김민재의 압박을 이겨내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지프의 크로스를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공식전 5골 3도움이자 정규리그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도 달성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록도 멀지 않았다.


이재성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마인츠=AFP 연합뉴스

이재성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마인츠=AFP 연합뉴스

지난 8월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라운드에서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재성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리그 첫 득점을 올린 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각각 리그 2호·3호 골을 뽑았다.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연속 도움을 축적하며 공격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이재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점 3을 챙긴 마인츠는 6위(6승 4무 4패)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라이프치히(승점 24)와도 승점을 2점 차로 좁혔다. 뮌헨은 선두(승점 33·10승 3무 1패)를 유지했으나, 마인츠에 덜미가 잡히면서 뱅상 콤파니 체제에서 개막 이후 정규리그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

이재성과 김민재는 이날 첫 코리안 더비를 가졌다. 이재성은 지난 10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 결장해 김민재와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 두 사람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진행된 것. 이재성의 완벽한 승리로 끝나자 축구통계매체인 소파스코어는 평점 8.3, 풋몹은 평점 9.1을 줬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이재성을 선정했다. 분데스리가는 홈페이지에 "이재성의 활약은 엄청났다. 두 골 모두 뛰어난 결정력으로 마인츠 승리의 핵심이었다"면서 "두 번째 득점은 압박 속에서 기술적인 능력과 침착함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마인츠의 게임 플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이재성은 새로운 뮌헨의 충격이었다"며 "마인츠 골잡이의 부재 속에 공포의 대상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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