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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도 내년 APEC정상회의 준비는 '착착'

입력
2024.12.15 15:08
수정
2024.12.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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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의료지원 관계부처 회의 등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점검 시작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회의장으로 쓰일 경북 경주시 신평동 화백컨벤션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회의장으로 쓰일 경북 경주시 신평동 화백컨벤션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경북도가 의료지원 관계부처 회의를 여는 등 철통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초 기본 추진계획 발표에 이어 분야별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과정에 미비점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지난 13일 경주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선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APEC 기획단, 경북도 공공의료과, 경주시보건소, 경북 소방본부 등 응급의료 관련 기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APEC 준비지원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응급의료대책반 구성 운영(3개반 7팀) △D-100일째 응급의료지원단 발족 △정상회의장 및 행사장 일원 현장응급의료소 설치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차량, 수송 헬기 지원 등 신속한 이송 체계 방안 △숙소별 전담병원 매칭 △인근 상급종합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응급의료 액션 플랜 실행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의료분야 세부추진계획(안)’은 중앙정부 초안에 지방정부가 실행 방안을 추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지방에서 현장 상황을 고려해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에서 의견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도는 또 정상회의장과 미디어 센터 등 시설 공사는 예비비를 투입해 설계를 실시, 국비 예산 확보 후 곧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지난달 중앙부처 차관 합동점검과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방문 때도, 경북 경주의 꼼꼼한 준비상황에 모두 찬사를 보내며, 내년 행사에 기대감을 표했다”며 “더욱 세밀한 현장 준비를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계엄령 선포와 탄핵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내년 행사 개최에 필요한 필수 예산은 모두 확보했고, 여야 합의로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내년 APEC 관련 국비 1,716억 원은 △행사운영비 577억 △정상회의장 리모델링 137억 △주차시설 보강 39억원 △미디어센터 건립 66억원 △전시장 및 만찬장 등 행사장 조성 186억 원 △K-콘텐츠 페스티벌 35억 △경주국제포럼 15억원 △글로벌문화혁신포럼 8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내년 추경을 통해 △숙박시설 정비 100억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포장 304억 △보문단지 야간시설 경관정비 125억 △행사장 야간 경관 개선 125억 △주변 관광지 경관 개선 100억 △APEC 문화동행 축제 50억 원 등을 확보키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좋은 건물일수록 기초가 튼튼하듯, 지방정부 중심의 모범적이고, 물샐틈없는 준비가 행사의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정치 상황에 상관없이 지방과 중앙이 잘 협력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역대 최고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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